책을 읽고 그림을 그립니다.
독서 그림 모임 표현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눈 후 생겨난 감정을 그리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타자화된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함으로써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목소리를 꺼내는 해방의 장입니다.
표현은 우리 안의 편견들과 그로 인한 상처와 고민의 경험, 무의식적으로 내재된 마음들을 꺼내 보는 과정입니다. 6가지 주제로 선별된 책들을 읽고, 자기 경험에 반추하여 자신은 이 주제에 관련한 어떤 고민을 갖고 살아왔는지에 관해 생각하고 나눕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치유합니다.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뒤, 정리된 감정에 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시각적으로 표현된 감정에는 소수자로서 살아온 역사의 단면이 드러납니다. 그림을 가지고 모임 내에서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SNS와 전시회를 통하여 모임 밖 여성들과의 연결점을 갖습니다.
6권의 책은 각각 소외, 섹스, 가족, 폭력, 외로움, 동경 총 가지의 감정•담론을 가지고 선별하였습니다. 페이스러너들은 책을 통해 각각의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타인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을 정립하며, 그 정립한 감정을 공유하고 그림으로써 풀어내는 해소의 과정을 경험합니다.